발행 2020년 09월 11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뎁' 네이버 쇼핑 라이브
‘뎁’ 네이버 쇼핑 라이브

 

테스트 결과 ‘패션에 적합’ 판단
영상 전담팀 신설 등 역량 향상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라이브 커머스가 코로나를 계기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익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올 초부터 도전이 늘어난 만큼 아직까지 이벤트성 온라인 팝업 성격이 강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서브가 아닌 핵심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패션업계도 몇 개월간의 경험이 쌓이며 이러한 흐름을 인식,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SNS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라이브 방식, 직접 동영상 콘텐츠로 소통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는 “이미 대중들이 매우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 실시간으로 상호 주고받는 것에도 익숙하다. 라이브가 자연스러운 차세대 커머스의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앤뎁은 지난 6월과 이달 6일 두 번에 걸쳐 ‘뎁’, ‘콜라보토리’ 네이버 셀렉티브 라이브를 네이버 브랜드데이와 연계해 진행, 연달아 파급효과를 확실히 확인했다. 재고 회전율이 높고, 신상품의 경우 적극 구매 시점에 앞서 판매반응 예측 및 빠른 리오더 대응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등 생산, 기획 효율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영상팀을 신설, 브랜드 스토리를 영상으로 풀어내는 실험을 시작했다. 커머스적으로도, 대중에게 호응을 이끌어내고 광고효과를 높이는데도 영상콘텐츠가 사진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확인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월부터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잼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 도전을 시작했는데 ‘지컷’이 3월과 5월 방송에서 목표 매출의 120% 달성했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 유입이 빠름을 확인하면서 이달 11일 ‘지컷’의 가을 컬렉션(외투, 재킷 등)판매방송을 추가로 진행했다. 횟수를 늘리고 SNS와 연동을 강화하며 대상 브랜드를 넓혀갈 계획이다.


리틀스텔라도 방송 때마다 참여자와 구매 숫자가 증가하고 단골 참여가 증가함을 확인, 8월 중순부터 라이브커머스 전담팀을 가동하며 온라인 핵심 채널로서의 역할을 키워가는 중이다.


빠르게 커지는 시장인 만큼 포화상태가 되기 전 마니아층을 탄탄하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라이브 방송 캐릭터를 제대로 갖추고 정기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오프라인의 매니저처럼 역할을 할 전담 쇼호스트 육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지선 리틀스텔라 대표는 “오프라인을 통해 현장과 소통해왔는데, 라이브 방송이 요즘 시대의 현장이 되고 있다. 물리적인 시간을 많이 줄이며 고객들과 바로바로 호흡, 판매는 물론 상품기획에서도 도움 되는 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바이와이제이는 ‘나인’ 라이브 판매방송을 네이버를 통해 두 차례(4월, 6월) 진행하고 7월 영상콘텐츠팀을 신설,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유튜브 고정 콘텐츠 운영을 시작하고 라이브 커머스 활성화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손짱은 지난 4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을 통해 요일별 테마에 맞춰 정규 편성해 ‘리슬’ 방송을 진행 중이다.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온라인몰에서 망설이던 고객들이 구매로 전환되는 효과를 봤다. 6개월 이상 반복되고 단골 참여비중이 높아져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 구상으로 초반보다 흥미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도록 커머스 방송과 친밀감을 더할 인스타, 유튜브 방송 비중을 3:1로 운영하며 적정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황이슬 손짱 대표는 “식품, 외식은 즉흥적으로도 사지만 패션은 목적구매가 강하기 때문에 신규 확보가 쉬우면서 접속한 방송을 ‘계속 보게’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꾸준한 콘텐츠 고민, 호기심과 재미를 높일 플랫폼 툴의 적절한 활용으로 팔로우를 늘려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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