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7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美 코로나 재 확산, 6월 말 이후 다시 위축

中 2분기 GDP 3.2% 성장에도 리테일 –3.9%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세계 경제의 살 길은 미국과 중국의 빠른 정상화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 의류 산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두 나라의 경제 지표들이 매우 혼란스럽다. 그만큼 세계 경제의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리테일 판매 증가율이 5월보다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의류, 액세서리는 105.1% 증가해 전체 리테일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일제히 경제가 팬데믹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환호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보면 전체 리테일이 1.1% 증가했고 의류는 -25%다. 특히 의류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성 의류 가격이 10.1%, 남성 의류가 5.4% 하락하는 등 전체 평균 7.3%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 판매가 얼마나 성행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2%라고 발표했다. 1분기 -6.8%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이번에는 세계가 환호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미국 연도별 리테일 판매 증가율 추이 (자료: 미 상무부)

 

하지만 같은 기간 리테일 판매 증가율은 -3.9%에 그쳤다. 리테일 부문 전체 성장률에 발목이 잡힌 꼴이다. 지금까지 리테일 부문이 중국 GDP 성장을 견인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상 현상이다. 어느 한 부문의 집중 투자로 GDP는 끌어올렸지만 그 효과가 소비 경제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서방 명품 리테일러들이 중국 수요가 살아있다고 강조해온 의류 리테일 부문은 1% 미만의 증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하반기 시장 동향이다. 미국 쪽은 코로나 펜데믹의 재 확산으로 가게들이 문을 닫는 주가 늘어나고 학교들의 등교가 늦어지고 있어 리테일러들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6월 말부터 7월 초에 걸쳐 쇼핑객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로 GDP를 끌어 올렸지만 하반기에는 수단이 여의치 못하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홍수 피해까지 겹치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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