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5월 14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초반 열흘 활기 아울렛은 100% 회복
연휴 이후 백화점 매출은 다시 급감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여성복도 황금연휴 이슈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이달 초 활기가 돌았다.
1일부터 10일까지 기준으로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80% 이상까지, 아울렛은 100%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여성패션팀 관계자는 “초반 열흘간 최근 3개월(2~4월) 30%대 역 신장세였던 것 대비 14~15% 개선되는 성과를 보였고, 아울렛은 김해, 파주, 이천, 기흥 등 외곽 프리미엄 아울렛이 모두 신장하면서 도심형 마이너스를 커버하면서 플러스 신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도 유통, 타깃 층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 기간 동안 대부분 전년의 70~80% 수준까지 매출이 올라왔다. 상품은 공통적으로 재킷 등 아우터와 외출용 원피스와 같은 봄 상품 판매가 저조했고 가벼운 환편니트(다이마루) 등 여름 단품 중심으로 움직여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반등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아이올리의 ‘플라스틱아일랜드’ 김성훈 사업부장은 “4월 전년매출의 70% 수준을 기록했는데, 1일을 기점으로 전달 대비 20~30% 수요가 오르며 예년 매출의 80%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봄 판매는 종료하고 린넨 재킷과 원피스 등 여름상품으로 완전히 교체했으며, 무리한 할인보다는 스타일 제안 등 다양한 판촉 전략으로 초반 추이를 지켜갈 계획이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 ‘리스트’ 시선인터내셔날의 ‘미샤’도 3, 4월 대체로 40~60% 역 신장을 달리는 속에서도 20% 초반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여 왔던 만큼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렙쇼메이의 ‘수스’는 예년의 80%를 기록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아이템 물량을 줄이지 않고 충분히 가져가 이달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 스트리트 브랜드들도 70~80% 오름세다. 헴펠의 ‘밀스튜디오’ 김대옥 본부장은 “보유 브랜드들이 전년매출의 80%까지 올라왔고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전월대비 30%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용인시 66번 확진자 등장으로 인한 이태원 집단감염 이슈로 판매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형이 큰 대형 점들이 아직 힘을 크게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롯데 본점, 현대 충청점 등 백화점 내 근무자가 코로나 확진을 받아 조기 영업종료를 하고 개학이 재연장되는 등 추가 감염 확산에 따른 불안을 여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어서다.
백화점 상품본부 관계자들은 이달 전년대비 90% 수준의 마감매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브랜드업체 관계자들은 초반보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여성 영캐주얼 상위권 브랜드 한 관계자는 “온라인만 전년대비 신장이고 오프라인은 8일부터 바로 영향이 있었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곧바로 체감됐다”며, “초반 반짝 상승에 그치고 전달 매출의 85~9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여름물량은 바잉 비중이 높은 곳을 제외하고는 브랜드 대부분 계획대로라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이태원 발 감염확산세가 더 커지면 이달도 초반 반짝 상승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