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5월 08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와디즈 펀딩에 진출한 '트루젠'
와디즈 펀딩에 진출한 ‘트루젠’

 

캐릭터캐주얼부터 시니어까지 속도전

크라우드 펀딩, 라이브 커머스도 도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남성복 업계도 온라인 매출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남성복을 전개하는 중견사들이 자사몰을 종합몰로 확장하기에 나섰고 유통사들도 온라인 사업 강화에 착수하면서, 상당수 남성복이 플랫폼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

 

남성 캐릭터 캐주얼, 온라인 전용 브랜드 등 젊은 남성복 외에 40대 이상을 겨냥한 영포티와 30~40대 마인드 에이지의 시니어 브랜드도 온라인에서의 입지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평균 온라인 비중이 많아야 10% 대에 근접하거나 거의 없었는데,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온라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적으로 코로나 때문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로 온라인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실감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지이크 현대무역점의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쿠팡 C에비뉴
왼쪽부터 지이크 현대무역점의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쿠팡 C에비뉴

 

최근에는 대표적인 플랫폼인 무신사와 백화점닷컴 외에 지난 3월 말 오픈한 쿠팡 C에비뉴와 와디즈 펀딩,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등 채널도 다각화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 업체들이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기존 플랫폼 대비 수수료가 평균 10% 낮다는 장점이 있다.

 

와디즈는 판매를 도와주는 온라인 MD인 PD가 있지만, 수수료가 매우 낮으며(4% 미만)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대신 온라인 비즈니스의 핵심인 물류 서비스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물류가 미비한 남성복 업체로서는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현대백화점과 네이버 등 대형 유통사나 플랫폼이 시도하기 시작한 라이브 커머스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 중 와디즈 펀딩은 10~20대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인디에프의 ‘트루젠’은 작년부터 시작했다. 작년 11월에는 다운 트렌치코트로 8천만 원의 펀딩을, 올 1분기에는 슈트와 드레스 셔츠 2개 스타일로 1억 1천만 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향후 여름 셔츠와 티셔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 스타일을 내세워 20대 사회 초년생들에게 적중했다는 평가다. 가격은 중심 가격대보다 15~20% 낮췄고, 이미지가 아닌 GIF로 모델이 움직이면서 제품의 편의성과 기능성을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와디즈 펀딩은 실패할 경우 재고를 부담해야하는 위험이 있어, 젊은 층에 적중률이 높은 가격대나 기본 제품 위주로 펀딩하고 있다.

 

3월 말 오픈한 쿠팡 ‘C에비뉴’는 쿠팡 입점 브랜드 제품을 선별해 모아 놓은 편집숍이다. ‘로가디스’, ‘프랑코페라로’, ‘갤럭시’, ‘지오지아’, ‘킨록바이킨록’ 등의 남성 브랜드들이 오픈과 함께 입점됐다.

 

쿠팡은 10~60대 까지 자주 쓰는 쇼핑앱 1위(작년 10월 아이지에이웍스 분석)에 올라있다. 폭넓은 계층의 접근성과 압도적인 배송 시스템(로켓배송, 무료반품 서비스) 장점이다. 젊은 층 외 중장년층 이용자도 많아 40대 이상을 겨냥한 백화점, 아울렛 남성복들의 진입이 늘고 있다.

 

‘프랑코페라로’는 30~40% 할인된 1년차 아이템을 위주로, 슈트, 셔츠, 카디건, 재킷 등의 판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직매입 방식으로 위탁과 중간관리자 수수료가 없어, 백화점 대비 30% 가량 효율이 높다.

 

이외 ‘킨록바이킨록’, ‘로가디스’, ‘갤럭시’ 등의 남성복 대부분이 30~40% 할인된 1~2년차 기본물을 중심으로 판매중이다. 기존 쿠팡에서 중저가 혹은 할인 상품 의류 소비가 많았기 때문에 첫 시즌 가격 저항감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전략이다.

 

‘지이크’는 지난 3월과 4월 현대백화점과 네이버가 함께 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남성복으로서는 첫 시도로, 현대 무역점 매니저와 인플루언서인 신혜리 씨가 함께 네이버 백화점 윈도우에서 1시간 가량 방송을 진행 했다.

 

방송 중 소개된 제품들의 링크도 함께 노출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 95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대부분 캐주얼 단품들로 판매가 이뤄졌고 수수료는 네이버 쇼핑 윈도우와 동일하다.

 

향후 신원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플루언서 없이 중간관리자 단독으로 판매 방송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매니저와 점주의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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