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5월 07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널디
널디

 

중대형 캐주얼 시장 점유율 판도 ‘흔들’
코로나 국면에도 온라인 브랜드는 약진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중대형 캐주얼 전문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온라인 중심의 중소 캐주얼 업체들은 영향력이 늘어나고 있다.


본지가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주요 중대형 캐주얼 업체 19곳을 대상으로 작년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7.6%의 감소세를 나타냈다.(본지 4월 20일자, ‘22개 캐주얼 업체, 작년실적 추락’ 기사 참조)


특히 19개 기업 중 매출이 감소한 곳은 16개에 달한다. 3개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이 줄었다. 많게는 20~30%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온라인과 편집매장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중소 캐주얼 기업들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많아야 100억 원대 매출을 꿈꿔왔던 기업들은 이제 200~300억 원에서 많게는 400~5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널디, 커버낫 등 이 시장의 대표 주자들은 300~4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컨템포러리 캐주얼 ‘인사일런스’, 정통 데님 캐주얼 ‘모드나인’ 등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00억 원대 매출에 진입했다. ‘인사일런스’는 지난해 60%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1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모드나인’은 올해 1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모드나인, 인사일런스
왼쪽부터 모드나인, 인사일런스

 

올해 역시 성장세는 주목된다. ‘인사일런스’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배 늘었고, ‘모드나인’은 1분기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키르시’도 올 1분기에만 230% 신장했다.


이 브랜드들은 온라인 유통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장 점유율의 판도가 바뀐 변곡점도 바로 ‘온라인’이다.


통계청의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패션 분야 쇼핑 거래액이 전년대비 온라인은 13.4%, 모바일은 18.4% 각각 신장했다고 밝혔다. 패션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대형 캐주얼 업체들도 온라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여전히 백화점 종합몰에 의지하는 비중이 크다. 일부 기업들은 무신사, W컨셉, 스타일쉐어 등 젊은 층들의 트래픽이 높은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고 있지만 성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나 프로세스 구축 없이는 지금의 한계를 벗어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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