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03월 23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왼쪽부터 '본', '블루라운지'
왼쪽부터 ‘본’, ‘블루라운지’

 

캐주얼라이징, 불황 심리적 영향 커
2030 젊은층, 밝은 컬러 셋업 수요 증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 봄 남성복 업계의 주력 컬러가 예년에 비해 한층 밝아졌다.

 

봄 시즌은 추동 시즌에 비해 밝은 톤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지만, 작년부터 베이지, 카키 등 이른바 흙, 나무, 모래 등의 자연(지구)을 일컫는 얼씨(Eaethy) 컬러의 구성이 늘었고, 라이트, 페일톤 등의 판매율도 종전 대비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색채 연구소 팬톤은 올해의 컬러를 클래식 블루로 선정하면서, 블루 컬러 제품을 통한 마케팅도 증가 추세다.


최근 여러 외부적 상황으로 경기가 가라앉은 영향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캐주얼라이징도 한몫을 하고 있다. 자율 복장 확산에 맞춰 비즈니스맨들의 재킷, 팬츠 등도 밝아지는 추세이고, 얼씨 컬러는 비교적 매치하기도 쉽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모노톤으로 일관되어 온 셋업, 단품 재킷 등의 밝은 컬러 판매율은 작년 기준 제작년 대비 평균 15% 높았다. 유통사 관계자는 “20대 중반 부터 30대 초반 까지 밝은 컬러를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해 남성복 소비자 중 젊은 층에 속하는 25~35세 위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춘하 시즌에는 이너류 위주 확대 구성이 많아 졌다.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는 작년부터 베이지 셋업과 슈트가 강세를 보였다. 카키 계열은 추동 시즌 점퍼, 트렌치 등 캐주얼 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은 이너류 위주로 대폭 확대해 수량과 스타일수를 20% 늘렸다.


신원의 ‘지이크’는 베이지 슈트로 작년 가을 매출을 견인했다. 18년 대비 수량을 3배 확대했고 판매율도 2배 올랐다. 이번 춘하 시즌도 베이지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앤더슨’도 작년대비 밝은 컬러 셋업을 소폭 늘렸다.


LF의 ‘블루라운지’는 작년 하반기에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 3컬러로 출시한 셋업 제품 중 베이지 컬러는 35% 가량 판매율이 높게 나타났다.


‘헤지스’는 작년 대비 베이지, 아이보리 컬러를 아우터, 팬츠 위주로 늘렸고 맨투맨, 후드 등은 레드, 블루 등이 늘어났다. ‘티엔지티’는 아이보리, 베이지 컬러 판매가 늘어났고 컬러 비중은 19년 기준으로 18년대비 10% 이상 확대됐다. 베이지의 경우 작년 기준으로 평균 70%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올해도 금액기준 물량이 15% 확대됐다.


형지아이앤씨의 ‘본’은 매 시즌 판매량이 2배 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베이지 계열의 가을 제품들은 90% 이상 판매 되었다. 베이지 컬러만 올해 금액기준으로 1.5배 증대될 계획으로 올 봄에는 이너물을 전방위 확대해 10% 늘어났다.


이지오인터네셔널의 ‘이지오’도 이너류를 늘려 금액기준 작년대비 구성이 30% 늘어나 절반이상 차지한다.


SG세계물산의 ‘바쏘옴므’도 카키 색을 제외하고 나머지 베이지, 아이보리 등의 판매율이 소폭 상승 했다. 작년 기준으로 5% 이상 늘었다. ‘바쏘’도 작년 베이지와, 카키 계열이 10% 이상 판매율이 높았다.


디아이플로의 ‘까르뜨블랑슈’는 작년 기준 카키 컬러는 제작년 대비 수량을 2배 이상 늘렸고 판매율도 70%에 달해 호조를 보였다. 올해는 화이트와 베이지, 그린 컬러를 소폭 확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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