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2019년 10월 28일

프리미엄 아울렛, 럭셔리 확보전 ‘부익부 빈익빈’

 

명품 업체 효율 추구 출점 소극적
롯데 동부산, 신세계 여주만 몰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프리미엄 아울렛의 럭셔리 브랜드 확보전이 치열한 가운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요 유통사들이 운영 중인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 여주, 파주, 시흥, 부산점, 현대 송도와 김포, 롯데 파주, 기흥, 이천, 광명, 동부산점 등이다.


문제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늘어난 반면 브랜드 업체는 효율 전략을 펼치며 출점에 소극적이라는 점이다.


해외 직구, 온라인 구매, 병행수입, 리셀러 마켓이 커지면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 결과 상위 2개 점포에만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가 몰리고 있다. 이번 추동 MD에서 더욱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롯데 동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이번 시즌 케어링 그룹의 대표 명품인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가 동시 입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발렌시아가’ 2호 아울렛 입점을 협의 중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가’ 입점이 확정되면 케어링 그룹의 빅 4 브랜드가 모두 들어선 국내 두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 된다. 여기에 펜디, 코치, 투미에 이어 이달 MSGM, N21 복합 매장도 오픈했다.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번에 신관에 명품을 대폭 보강했다. 지방시, 몽클레르, 멀버리 등을 추가 오픈했다. 프라다 아울렛 2호점도 오픈 예정이다. 그 결과 국내 최다 럭셔리 매장을 구축한 프리미엄 아울렛이 된다.


여주 아울렛은 케어링 그룹 4대 브랜드가 모두 입점 된 유일한 점포이며, 현재까지 지방시, 발렌시아가, 브리오니, 아페세, 발렌티노 등이 입점한 점포이기도 하다. 현대 김포 프리미엄 아울렛은 구찌, 버버리, 페라가모, 지미추 등이 입점 돼 있고 신관 증축으로 입점 브랜드를 강화했다.


반면 중하위권 점포들은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에 이른 점포도 상당수다.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픈 초 ‘페라가모’가 추가 입점 됐지만 ‘휴고보스’가 퇴점했다. 잉여 공간을 명품 대신 스포츠관으로 채우고 있다.

 

롯데 기흥점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명품은 물론 해외 패션 비중도 여전히 적다. 이점은 명품 대신 폴로, 나이키 팩토리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롯데 광명은 오픈 초반 해외 패션 브랜드 매장이 단독 7곳, 병행수입편집매장 3곳 등 총 10개 매장을 확보했다. 하지만 현재 수입 매장은 ‘오일릴리’ 1개, 직매입, 병행 수입 편집숍 2개 등 총 4개 매장으로 줄었다.


이처럼 럭셔리 브랜드 유치에 난항이 이어지면서 내년 오픈하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과 남양주점의 MD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