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2019년 07월 22일

카페24 ‘성공 인플루언서 세미나’ 1,500여명 집결

낸시 “판매 콘텐츠에만 집중하면 고객들 피로”

고밤비 “팬덤을 넘어 브랜드 충성심 만들어야”

도티 “잘 만든 콘텐츠, 사람 설득하는 힘 있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가 마련한 ‘성공 인플루언서가 온다2’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말하는 ‘인플루언서’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 모인 인원은 대략 1,500여명. 유명 인플루언서, 예비 인플루언서, 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카페24가 개발한 ‘스마트모드’의 소개를 시작으로 국내 최정상급 인플루언서들이 이커머스 성공전략을 발표했다.

강연자로는 ‘러브미모스트’ 대표 제스(본명 오은영), ‘낸시렐라’ 대표 낸시(김나현), ‘오하이오후’ 대표 고밤비(김고운), MCN 샌드박스 네트워크의 창업자 인기 유튜버 도티(나희선)가 나섰다.

행사에 앞서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소비채널의 다변화 속에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그리고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부상’이라는 2가지의 거대한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들이 SNS 활동을 넘어 소비 시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인플루언서들의 성공전략 노하우를 들여다봤다.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조건부터 세일즈 노하우까지 4인의 성공전략을 살펴본다.

오은영 러브미모스트 대표는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하우투(hwo to), 벤치마킹, 자기개발 등 3가지 키워드로 강조했다. 그는 2016년 2천여 명에 불과했던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현재는 51만 명으로 3년 만에 25배가 늘어났고, 휴양지 룩 전문 브랜드 ‘러브미모스트’를 운영하며 20~30대 여성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오 대표는 “벤치마킹할 인플루언서들을 3명 정도 찾아놓고 피드조화, 촬영기법, 콘텐츠 등 그들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벤치마킹은 또 다른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낸다”고 조언했다. 하우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세계적인 패션 블로거들의 포즈와 사진 편집 등 하우투에 대한 검색을 습관화 하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사에 대한 꾸준한 스터디가 이뤄져야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낸시렐라 대표와 김고운 오하이오후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한 세일즈 성공 전략에 대한 팁을 제시했다. 낸시렐라는 30~40대 여성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 룩으로 유명하며, 오하이오후는 ‘버블토너’와 ‘이너뷰티’ 열풍의 주역이다.

김나현 낸시렐라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판매 콘텐츠만 업로드하면 고객들은 지루해하고 피로감을 느낀다. 자연스러운 라이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낸시렐라의 주 고객들이 자녀를 둔 엄마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자유를 되찾는 밤 11시~12시에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게릴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3분 완판 신화로 유명한 오하이오후의 김고운 대표는 “실 구매자로서 시장의 문제점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코덕(코스메틱 덕후)’이었다고 밝힌 그는 “화장품을 구매할 때 어려운 글, 스토리가 없는 제품들, 일관된 고객응대가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제품의 스토리를 넣고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버블토너’와 ‘이너뷰티’ 등 시장에서는 생소할 수 있지만 일상에서는 낯설지 않았던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으며 폭발적인 호응을 경험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응대(CS)’다.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기획에 반영하면 만족도는 높아지며 이는 ‘팬심’이 아닌 ‘브랜드 충성심’으로 바뀌게 된다”고 강조했다.

250만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게임채널 유튜버이자 MCN 샌드박스 네트워크 창업자 나희선 대표는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IP(지적재산권)를 개발해 온 것이 샌드박스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잘 만든 콘텐츠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힘이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IP를 개발해 쇼핑몰에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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