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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7월 08일

인도 최대 재벌 타타그룹, 패스트 패션 시장 진출

자회사 트렌트, 자체 SPA 직접 런칭
주 300여개 신상품, 경쟁사 대비 반값
유니클로도 연내 인 도 진출 준비 완료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인도 최대 재벌로 꼽히는 타타그룹이 리테일 체인 자회사 트렌트(Trent Ltd)를 앞세워 패스트 패션 시장에 뛰어든다.

인도 패스트 패션 시장은 지난 2010년 트렌트와 스페인 인디텍스가 합작으로 자라와 마시모두띠를 런칭한 이래, 2015년 H&M이 단독 법인으로 진출하며 양대 세력을 구축해 왔다.

그동안 자라로부터 패스트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익힌 트렌트가 독자적으로 토종 브랜드를 개발, 직접 뛰어들기로 한 데 이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도 연내 인도 진출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패스트리테일링 타다시 야나이 회장은 인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니클로는 향후 10년 내에 인도를 일본, 중국과 함께 3대 시장으로 키울 것이다. 인도시장에 대한 무한 투자가 준비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인도 패스트 패션 시장은 자라와 H&M, 유니클로에 토종 트렌트의 4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트렌트는 기존 140여개 웨스트사이드(West side) 체인 아울렛에 매년 40여개씩 플래그십 스토어를, 미국 월마트 체인과 흡사한 하이퍼 마켓 주디오(Zudio)매장을 수백개씩 신규 런칭하기로 했다.

또 자라보다 더 빠른 속도의 초특급 패스트 패션을 지향해 주 마다 300여 개의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이기로 했다.

로엘 타타 그룹 회장은 “값은 기존 패스트 패션의 절반, 모든 상품이 15달러 이하로 서민들의 접근이 쉽도록 저가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중산층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아직 자라나 H&M 등의 가격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월드이코노믹포럼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가계 소득은 2018년 말 현재 1조5천억 달러. 오는 2030년에는 4배 늘어나는 6조 달러로, 세계 3위 소비 시장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은 인도 가계의 4분의 1이 연 8,500달러 미만 소득인 것으로 파악됐다.

타타그룹 트렌트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런칭으로, 기존 인디텍스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정립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인도의 자라 브랜드는 타타그룹이 51.49%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합작 관계가 지속될지, 아니면 인디텍스가 별도법인으로 갈라서게 될지도 관심사다.

자라는 H&M보다 5년 앞서 인도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비즈니스는 라이벌 H&M에 비해 활력이 쳐지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말 발표한 1년간 실적은 매출이 17.7% 증가한 143억8,000만 루피(약 2억700달러)로 순익은 전년보다 13.4% 줄었다.

이에 비해 H&M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연간 매출이 29% 증가한 110억8,200만 루피(약1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자라 인도 매장 22개에 비해 H&M은 41개로 42개월간 매달 한 개꼴로 매장수를 늘려, 오는 2020년에는 5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 패션 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 패스트 패션 점유율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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