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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13일
리커버리 슈즈, 니치 마켓 기대주 부상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운동 후 회복을 돕는 애프터 스포츠 슈즈, ‘리커버리 슈즈’가 부상 중이다.
최근 전문 브랜드들이 국내 속속 등장하며 니치 마켓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리커버리 슈즈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전문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원래 애프터스포츠 리커버리 컴포트 슈즈(After Sports Recovery comfort shoes)로 격렬한 운동 후에 발의 피로감을 효과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신발을 뜻한다. 운동화, 샌들, 슬리퍼를 포함 한다.
국내는 샌들과 슬라이드 위주로 소개되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아직 1% 정도지만 2년 전부터 국내 반응이 일기 시작,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상품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애프터 슈즈에서 라이프 스타일화 진화
국내 시장 점유율 1% 수준, 성장 잠재력 높아
우포스·텔릭·프리워터스·호카오네오네 영업 확대
전문 브랜드는 텔릭(TELIC), 우포스(OOFOS), 프리워터스(Free Waters), 호카오네오네(HOKAONEONE)등으로 올해 국내 영업망을 확장하거나 새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중 프라임네트웍스가 2012년 런칭한 ‘우포스(OOFOS)’가 대표적.
‘우포스’는 70년대 미국 신발 전문가들이 설계한 신발형에, 프라임네트웍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우포스 소재를 적용했다.
미국 브랜드이지만 프라임네트웍스가 지분에 참여, 현재 한국, 베트남, 대만, 중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프라임네트웍스는 초창기 병원 위주로 세일즈를 하다 일반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백화점, 슈즈멀티숍, 편집매장 등으로 확장 중이다.
롯데 엘리든맨 5개점, 편집매장 15곳, 슈즈멀티숍 ‘폴더’ 5개점, 에이랜드 3개점 등에 입점 됐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고 이외 강남 성모 병원에는 5개점을 운영 중이다.
하루타, 예루살렘 샌들 등을 전개 중인 슈즈 유통 기업 투비스코리아는 이번 시즌 미국 리커버리 컴포트 풋웨어 ‘텔릭(TELIC)’을 런칭한다. 도입 초기에는 ‘로타블루’ 매장과 무신사, 29cm 등에서 판매한다.
이 브랜드는 2012년 미국에서 탄생해 미국 내 2,000여개, 30여개 국 3,000여개 매장에 입점돼 있다. 2013년 뉴욕타임즈 어바웃닷컴에서 독자들이 선정한 ‘베스트 컴포트 슈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텔릭’은 독자적인 기술 노발론(NOVALON)이 적용됐는데, 열반응 소재로 온도가 내려가면 단단해지고, 따뜻하면 부드러워진다. 쿠션감, 복원력, 탄성력이 탁월하고 무게도 가벼워, 오래 걸어도 편안하다. 특수 처리로 발을 빨리 건조시켜 박테리아를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네이티브, 슈즈 편집숍 세이브힐스 등을 전개 중인 슈즈 유통 전문 업체 포스팀도 아치스, 프리워터스 등 리커버리 슈즈 카테고리를 대폭 보강했다.
호주의 족부정형외과 대니얼 존스 의사가 발 모양에 맞춰 오조틱 조리 샌들을 개발한 게 ‘아치스’의 시작으로, 하이 아치와 스탠다드 아치로 구분된다. 세이브힐즈 12개점, 플라닉비에서도 판매한다.
이 회사가 지난해 들여온 미국 ‘프리워터스’의 ‘슈프림 샌들’은 소진율 80%를 넘어섰다. 이 제품은 복원력이 탁월한 슈프림폼이 발바닥의 충격을 분산시켜 주고 발모양 설계로 착화감이 뛰어나다.
이 회사 박정훈 대표는 “리커버리 슈즈 브랜드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 미국 슈즈 ‘호카오네오네’는 이티씨서울, 힙합퍼, 아웃도어 전문몰 등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 디스트리뷰터가 선정되지 않았지만 이미 입소문이 나면서 직구나 일부 사이트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런칭된 ‘호카오네오네’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쳐 2013년 어그, 테바 등을 보유한 데커스 브랜드(Deckers Brands)의 자회사로 흡수됐다.
텐더레이트의 ‘토우앤토’는 제로비티 기술에 IPE 원료로 제작됐다. 발의 충격을 완화해 피로를 감소시켜 준다. 자사몰과 텐바이텐 등에서 판매 중이다.
투비스코리아의 장만식 대표는 “수영, 피트니스 등 운동 후 불안정한 움직임에 따른 근육통, 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을 다소 해소할 수 있는 게 리커버리 슈즈다. 조깅 이후 리커버리 슈즈 착용은 해외에서 이미 보편화 됐고 라이프스타일 신발로도 착용한다. 국내는 이제 시작이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리커버리 슈즈는 인체를 반영한 고도화된 기술력에 기반한 신발로 가격대가 비교적 높고, 디자인이 스타일리쉬 하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하지만 실제 착용 경험자가 많아질수록 재구매율이 높고 점차 디자인력도 높아지면서 보편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