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전종보기자, jjb@apparelnews.co.kr   
2019년 04월 15일

日 SPA·라이프스타일, 국내 장악력 커졌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매출·영업이익 고속신장
소비 패턴 변화에 유통가 ‘모시기’ 효과 더해져 

 

[어패럴뉴스 전종보 기자] 일본 SPA·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SPA 유니클로와 GU를 전개 중인 에프알엘코리아(대표 배우진, 코사카타케시)는 지난해 국내에서 1조 3,700억 원대(회계연도 8월) 매출을 올렸다.

1조 2,3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2017년보다 1,400억 가량 증가했다. 증가 폭이 500억(2016년 매출 1조 1,800억)에서 1,400억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2,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30%이상 증가했다.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2천억 원대를 넘어섰다.

2년 연속 4~5% 성장에 머물렀던 매출이 두 자리 수(10%) 신장을 기록하면서, 국내시장 장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대부분 유통사에 입점을 마친 유니클로가 최근 교외형 매장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 같은 예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무인양품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2011년 232억 원대(연매출)에서 2017년 처음 1,000억 매출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1,378억 원대 매출(회계연도 12월)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40%대 신장을 유지 중이며, 8년 동안 500%가량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7억에서 2018년 76억 원대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였던 마니아층이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넓게 확대되면서, 사세 확장에 가속이 붙는 분위기다.

이들의 성장세는 국내 SPA는 물론, 자라나 H&M 등 글로벌 SPA보다도 가파르다.

국내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에게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이 침체 원인 중 하나로, 글로벌 SPA, 특히 유니클로의 시장 장악을 꼽는다.

무인양품의 경우 SPA는 아니지만, 백화점 내 캐주얼 PC에 위치해 있고, 의류 매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그 영향력 역시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최근에는 이들에 대한 수수료 인하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불공평한 입점 및 판매 조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브랜드를 위한 지원이나 혜택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오히려 이를 외면한 채 SPA에 대한 우대만 강해지고 있다는 것.

캐주얼 업체 한 관계자는 “유통사 측도 (SPA에 대한) 지나친 수수료 인하가 불리한 결과로 돌아오게 될 것을 알고 있지만, 당장의 매출과 집객력 때문에 인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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