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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10일

남성복, 가을 특수 앞두고 끝없는 실적 부진

날씨·물량 축소, 트렌드 변화 영향
 
빅3 프리미엄아울렛도 실적 악화
 
[어패럴뉴스 임경량 기자] 남성복 업계가 회복세로 돌아서야 하는 8~9월 두 달간 실적이 전년 동기 기존점 대비 10~20%가량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점포수가 늘어난 업체들도 외형은 늘었지만, 점포당 매출은 하락했다.

업계는 매출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롯데, 현대, 신세계 3사 프리미엄 아울렛 실적까지 감소했다는 점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남성복 A사는 9월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포함한 주력 점포의 부진이 컸다. 또 다른 B사도 기존 점 기준 10% 역신장 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매출 하락에 업계 전체가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진에 대한 분석은 복합적이다.

환절기 날씨 변화에 따른 가을 신상품 판매 부진을 비롯해 저가 이월 행사 물량 축소 및 상품 트렌드 변화 등이 꼽힌다.

당장 급한 건 남성복 업체뿐만 아니다.

추석 특수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입점사 측에 추가 세일을 독려하고 있다.

정확한 부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업계는 할인율을 높이는 단기처방이 부담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평소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점포의 판매 사원들이 이탈하거나 다시 보조금 지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판관비 상승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업체들이 팔아도 남지 않는 균일가 행사로 외형 매출에 집착한 결과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점포 오프라인 유통사와 입점 거래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행해 온 저가판매가 눈덩이처럼 커졌고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을 줄이자 역풍을 맞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지금까지 남성복 업계의 오프라인 점포 매출중 상당 부분은 정상 영업을 통해 거둬들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여기에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품을 공급하니 당연히 팔리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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