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2017년 11월 27일, 01면 01번째 기사

볼륨 여성복 올 장사 ‘선방했다’

외형보다 효율 초점 한 자릿수 신장
 
 

 

부실 매장, 물량 조정 수익 구조 개선

볼륨 여성복 브랜드들이 올 한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1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모두 신장했다. 매 분기마다 신장으로 마감했고 4분기 들어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점포수가 비교적 많이 늘어난 곳 외에는 대부분 한 자릿수 신장했다. 한 자릿수 신장이라도 유통망 증가율이 미미하거나 전보다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양적 성장보다 철저히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것이 주효했다. 가두점만 놓고 봐도 전체 매출과 신장 폭 차이가 크지 않다. 가두점 비중이 높기도 하지만 비효율 매장 축소와 평균 매출 이상의 신규점포 확보, 대대적인 리뉴얼 등으로 안정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샤트렌’을 시작으로 올해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까지 큰 폭의 리뉴얼을 단행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유통망 증가율이 0~2% 수준임에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4.5~16.5% 상승했다. 비효율 점 폐점에 따른 유통채널별 고효율 점포 확보, 브랜드별 신규 라인(프레스티지, 루비, 스포츠 캐주얼) 구성, 노후점포 리뉴얼 등을 진행한 영향이다.

인디에프도 점주교체, 비효율 점포 폐점, 우수 점포 확보, 점포 및 잠재 성장성 높은 매장 대상 추가 물량 지원 등으로 점당 평균 매출을 높이면서 ‘조이너스’, ‘꼼빠니아’가 각 4.7%, 8% 신장했다.

위비스의 ‘지센’은 제품경쟁력이 향상되면서 5% 신장했다. 유통망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구매력이 높은 40대를 타깃으로 컨셉을 더 젊게 변화시키며 제대로 어필했다. 특히, 대부분 생산금액을 줄이는 추세와 달리 늘려 가져간 것이 힘을 실었다. 춘하시즌 구성한 라이프스타일(여행, 여가 등) 제품군, 추동시즌 선보인 다양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경량 다운 류가 기대이상의 반응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신원은 ‘베스띠벨리’만 유통망이 7.9% 증가하고 나머지 3개 브랜드는 전년과 동일하거나 7~9% 줄었음에도 밑지지 않았다. 미 입점 유통 인숍 입점확대, 비효율 점포정리 및 우수점주 교체, 중상위권 점포 오픈, 매장 VMD 강화 등에 집중하면서 점 평균 매출이 상승했고 이익도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

미도컴퍼니의 ‘미센스’는 신규 유통망(아울렛, 대리점)이 9.5% 늘고 점당 월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소폭 신장한 보합세로 마감했다.

아마넥스도 대리점과 두 브랜드 복합매장 오픈으로 유통망이 증가, 비교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날도바시니’와 ‘예쎄’ 매장이 각 19.2%, 13.3% 늘었고 48%, 13%씩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