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럴뉴스 정민경기자, jmk@apparelnews.co.kr
2017년 08월 28일, 06면 01번째 기사

골프웨어 스타 마케팅 불 붙었다
프로선수·스타급 모델 경쟁

젊은 소비층 인지도 제고 노려

왼쪽부터 ‘핑’ 김자영 프로, ‘파리게이츠’ 오지현 프로, ‘팬텀’ 이정은 프로.

최근 3~4년 간 10개가 넘는 신규 브랜드가 출사표를 던진 골프웨어 시장에 어느 때보다 활발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우선 브랜드 인지도에 가장 큰 효과가 있는 프로선수, 스타급 모델 모시기에 경쟁이 두드러진다. 막대한 비용 때문에 과거 쉽게 기용하지 못했던 스타 마케팅에 최근 불이 붙었다.

‘와이드앵글’은 다니엘헤니와 함께 김사랑을 추가로 발탁해 여성 골퍼를 집중 공략, 초창기 30%에 불과했던 여성 고객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그린조이’는 작년 6월 전속 모델을 추성훈, 야노시호 부부로 교체, 홍보 효과는 물론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들의 건강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그린조이’의 젊어진 감성을 어필, 두 모델이 착용한 의상은 매 시즌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기록했다.

업계 스타 마케팅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자, 신규 브랜드 간 A급 모델 기용에도 경쟁이다.

이번 봄에 런칭된 ‘볼빅브이닷’은 전지현을 전속 모델로 내세워 공중파 TV CF까지 방영, 한 차례 이슈가 됐다. 내년 본격적으로 볼륨화에 나서는 ‘링스’, ‘알레어골프’ 등도 연예인 모델을 내세운 홍보 활동을 계획 중이다. 현재 시장에는 김희선, 한혜진, 임수정, 박신혜 등 주로 여자 연예인들이 물망에 올라있다.

우수한 실력의 프로 선수 후원에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시즌이 마무리 되는 10월부터 원하는 선수 후원을 위한 물밑 작업이 벌어진다.

선수 후원은 골프웨어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조할 수 있는 전통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선점 파워가 여전하다.

올해도 많은 브랜드가 후원 프로의 우승으로 큰 효과를 누렸다. 작년 봄에 런칭된 ‘왁’은 올해 의상협찬 계약을 체결한 김지현 선수가 시즌 3승을 달성, 그의 활약으로 두 골퍼 고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핑’은 김자영 프로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파리게이츠’는 오지현 프로가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17에서, ‘팬텀골프&스포츠’는 이정은 프로가 롯데렌터카 레이디스 오픈,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에서 우승을 차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최근 증가 추세인 골프 입문 단계의 젊은 층 고객들은 선호 브랜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별 고객 선점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우수한 프로 선수 후원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가을에 전개를 시작한 일본 골프웨어 ‘23구’는 US여자오픈골프 준우승 최혜진을 후원한다.